[지금 세계는] 인도 카슈미르주 폭우…잇단 침수·산사태

입력 2015.03.31 (07:27)

수정 2015.03.31 (08:48)

<앵커 멘트>

인도 북부 카슈미르 주에서 사흘 동안 폭우가 계속되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수 백 채의 주택이 침수됐고 10여 명이 숨지거나 매몰됐습니다.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범람한 시뻘건 흙탕물이 주택가 도로로 흘러듭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한 여성이 주민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인도 북북 카슈미르 주에 지난 3일 동안 폭우가 내리면서 주도 스리나가시의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건물 수 백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시 당국은 젤룸 강이 범람할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자리나(주민) : "우리 집이 침수됐습니다. 지난해에도 물에 잠겼는데 오늘 또 침수돼 희망이 없습니다."

고지대에서는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부드감 지역의 한 마을에서는 폭우로 토사가 주택을 덮쳐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매몰됐습니다.

구조당국은 매몰 주민들을 찾고 있지만 구호장비 부족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룩(지역주민) : "산사태가 날 때 지진이 나는 것 같았어요. 아직 실종된 사람들의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카슈미르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열흘 이상 지속된 폭우로 600여 명이 숨지고 10조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카슈미르 기상당국은 앞으로 2-3일 동안 곳곳에서 폭우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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