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채무 상환, 대학 졸업 후 4년까지 유예

입력 2015.04.01 (06:16)

수정 2015.04.01 (07:21)

<앵커 멘트>

금융회사에 빚을 제 때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에 대한 지원이 오늘부터 확대됩니다.

대출금 상환을 대학 졸업 후 최대 4년까지 미룰 수 있고, 채무 조정 대상도 20대 후반 청년층으로까지 늘어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 후 3년째 취직을 못한 이 여성은 학자금 대출까지 갚아나가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이 OO(27살) : "하도 바쁘게 살고 이러다보면 이게 계속 연체가 되는 거죠. 내가 돈을 벌고 있지만 돈을 또 모을 수 없고, 이걸 3~4년 간을 계속 생활이 별로 나아지지 않는 거죠"

이렇게 금융회사에 진 빚을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20대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됐습니다.

예전에는 취업을 못 했어도 졸업한 지 2년이 지나면 무조건 대출금을 갚기 시작해야 했지만, 오늘부터는 유예기간이 4년까지 늘어납니다.

대상도 넓혔습니다.

대학생 뿐 아니라, 만 29살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대출을 받았는데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4년까지는 상환을 미룰 수 있게 된 겁니다.

또, 29살 이하 미취업 청년층이 대출금을 갚을 능력이 없어 채무 조정을 신청할 경우 원금의 최대 60%까지 감면받게 됩니다.

감면 비율이 예전보다 10%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 : "기존 프로그램은 무리한 상환 계획을 못 지켜서 탈락하는 사람들이 좀 많았는데,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현실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점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이번 지원 대상 확대로 청년층이 부채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구직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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