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차명 휴대전화, 이른바 대포폰을 만들어 대량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외국인 명의의 유심을 주로 이용한건데, 경찰은 이들이 대포폰 8천여 대를 유통해 10억 원의 부당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 명의의 유심을 개통해 차명 휴대전화, 이른바 대포폰을 개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49살 육 모 씨 등 일당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대포폰 8천여 대를 유통해 10억 원의 부당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외국인의 여권과 외국인 등록증 등을 브로커로부터 사들인 뒤, '유심'을 개통하고 중고 휴대전화에 끼워 '선불폰'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당이 만든 대포폰은 주로 전화금융사기나 성매매 등 범죄에 악용됐고, 일부 폭력조직도 외국인 명의 대포폰을 사들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육 모 씨 8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가입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휴대전화를 개통해 준 혐의로 8개 알뜰폰 통신사를 입건하고, 가입 신청서를 위조한 혐의로 알뜰폰 판매 대리점 직원 46살 차 모 씨 등 16명을 함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