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훔쳤다”…애완견 절도사건 잇따라

입력 2015.04.01 (12:21)

수정 2015.04.01 (14:22)

<앵커 멘트>

최근 애완견을 훔쳐가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외로워서 훔쳤다고는 하는데, 애완견 기르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을 잃게될 상황에 놓인 소녀가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개를 훔친다는 내용의 영화.

호평을 받은 영화였지만, 현실에서 개를 훔치는 건 명백한 범죄입니다.

지난달 23일 밤, 주차장에 서있던 한 남성 주위에 개 한마리가 뛰어다닙니다.

차에 타려던 남성은 손짓으로 개를 부르고, 개를 품에 안은 뒤, 차에 싣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 50대 남성은 이틀 만에 검거됐습니다.

애완견을 발견하면 보상금을 주겠다는 전단지를 보고 피해자에게 연락을 했다가 덜미가 잡힌 겁니다.

<인터뷰> 최모씨(애완견 절도 피해자) : "좋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로 눈물밖에 안 나와요. 행복해서."

앞서 지난해 12월 경기도 용인에서도 애완견 판매점에서 개를 훔쳐 달아났던 70대 여성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하창수(용인서부경찰서 강력3팀장) : "할아버지하고 두 분만 사시다보니까 외롭기도 하고 개도 한 마리 키워보려는 생각이 있어서..."

애완견 절도범을 신속하게 검거한 것은 생활 범죄를 전담하기 위해 신설된 수사팀의 성과입니다.

<인터뷰> 허건(안산단원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경위) : "강력 사건 중에서 비교적 경미한 절도, 재물 손괴, 폭행, 점유이탈물 횡령 등의 범죄를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팀입니다."

경찰은 길 잃은 애완견을 데려가더라도 범죄가 될 수 있다며, 발견하면 지자체나 동물보호복지 콜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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