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레인 도로 덮쳐…또 안전불감증 원인

입력 2015.04.01 (21:26)

수정 2015.04.01 (21:45)

<앵커 멘트>

대형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서 도로가 4시간 넘게 통제됐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김수연기자는,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 대형 크레인이 쓰러져 있습니다.

높이 15m가 넘는 크레인은 도로를 넘어 인도까지 덮쳤습니다.

배전 설비 공사 현장에서 45톤짜리 크레인이 거푸집을 옮기다 넘어진 겁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차량이나 행인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변 왕복 6차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낮 시간동안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김기창(서울 강서구) : "(이 도로를 이용하는) 어린이집이나 애들이 통학하는 어린이집 차량이 많아요. 그리고 여기가 이쪽 아파트 단지에 제일 큰 도로거든요."

다른 대형 크레인이 동원돼 쓰러진 크레인을 세우면서 4시간 만에 도로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경찰은 지지대가 기준보다 좁게 설치돼 크레인이 작업중 무게 중심을 잃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도로가 좁다 보니까 도로 통제한 곳 안에서 크레인 작업하려다 보니, 다리를 좁게 벌리게 설치해 놓고 작업"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 부른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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