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화문광장 확장 반대…“교통 정체·주차난”

입력 2015.04.02 (07:40)

수정 2015.04.02 (08:37)

<앵커 멘트>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을 넓히려는 계획에 대해 경찰이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광장을 넓혀 차로 5개를 없애면 광화문 일대에 심각한 교통 체증과 주차난이 우려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난 달, 광화문 광장을 확장하겠다는 국가 상징 광장 조성안을 광복 7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오는 2017년까지 세종문화회관이 있는 광장 서쪽 5개 차로를 없애고 이 부분도 광장에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 경찰이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극심한 교통 정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경찰이 도로교통공단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서울시 계획안대로 차로를 줄이고 광장을 넓힐 경우 남북으로는 차량의 평균 속도가 약 25퍼센트 떨어지고, 동서 방향은 15퍼센트 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또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릴 경우, 교통과 주차 관리가 어려워 혼잡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차량들이 세종문화회관 주변으로 몰리면서, 이 일대 이면도로에 교통 마비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확장 반대 입장을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광장 확장을 긍정적으로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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