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에는 지구촌의 훈훈한 이야기들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이야기네요.
휴가를 나온 장병이 엄마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데, 아들만으로도 훌륭한 선물 아닌가요?
<리포트>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이야 한결 같겠죠?
자, 여기 이 여성이 차를 몰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교통 경찰이 나타나 여성의 차를 세웁니다.
조금 빨리 달리긴 했지만 법규를 위반하진 않았는데, 경찰관 세 명이 이것저것 꼬치꼬치 물으며 혼을 쏙 빼놓습니다.
경찰의 질문에 여성이 안절부절 못하는 사이, 뒤에서 군복을 입은 젊은이가 다가오는데요.
첫 휴가를 받은 아들입니다.
엄마는 놀라움과 반가움이 뒤섞인 채 아들을 와락 끌어안습니다.
엄마에게 기쁨을 두 배로 주려고 경찰서에 부탁을 해 몰래 카메라를 준비한 건데요.
<인터뷰> 앨런 맥알리스터(미군) : "무척 기쁘기도 했지만 동시에 약도 오르셨나봐요. 작전이 성공한 거죠."
모자의 깜짝 만남을 위해 조연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미국 경찰도 참 유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국의 입스위치 박물관이 최근 18세기 네덜란드 도자기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똑같이 생긴 주둥이가 4개인데, 그 중 한 개만 구멍이 뚫려서 '수수께끼 주전자'라고도 불리는데요.
221년 전에 제작된 건데, 실은 지난 여름 박물관에 관람 온 꼬마가 잘못 건드려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복원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지만 박물관측은 65개 조각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 완벽에 가깝게 복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물관 측은 도자기를 깬 아이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당시 도자기를 깬 아이와 가족이 굉장히 놀라고 당황해했는데, 감쪽같이 복원된 모습을 보여주면 위안을 받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동심이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박물관측의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져 오는 듯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