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쟁탈 총력전…경쟁력 vs 독과점 저지

입력 2015.07.03 (06:44)

수정 2015.07.03 (09:04)

<앵커 멘트>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시내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가 오는 10일 선정됩니다.

현재 20개가 넘는 기업들이 저마다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면세점 업계 공룡인 롯데와 신라의 독과점 문제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한 자리에서 섰습니다.

신규 면세점 사업권 확보를 위해 합작 법인까지 만든 두 사람은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열어 지역 상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 "지방 경제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관광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신세계는 남대문 상권의 부활 청사진을 제시했고,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이익의 20%를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롯데와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 등도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며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 : "(1년에) 50%, 100% 성장하는 유일한 시장이 면세점 분야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죠."

변수는 독과점 논란입니다.

현재 면세점 시장은 업계1,2위인 롯데와 신라가 각각 60.5%와 26.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업체가 면세점 사업권을 추가 확보한다면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롯데와 신라는 국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오히려 상위 사업자를 더 키워줘야 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습니다.

3곳의 사업자를 뽑는 서울의 시내 면세점 경쟁에 뛰어든 곳은 대기업 7곳 등 모두 21개 업체.

관세청은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심사를 벌여 10일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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