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포스코 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 3월 수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포스코 서울 사무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포스코 서울 사무소의 인수합병실과 가치경영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어제 오후 6시부터 실시한 포스코 서울 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새벽 마쳤습니다.
검찰은 포스코 서울 본사의 인수합병실과 가치경영실 등에서 국내외 각종 사업과 인수·합병 관련 내부 자료,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고가 인수' 의혹이 제기된 성진지오텍의 인수 합병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는 2010년 부채 비율이 1600%에 이르던 부실 기업인 성진지오텍 지분을 비싸게 인수해 당시 최대 주주였던 회장 전 모 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경기 성남과 포항 등에 있는 포스코 하도급 업체인 동양종합건설 본사와 계열사 6곳, 동양종합건설의 대주주인 영남일보 배 모 회장 집무실 등도 어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배 회장이 포스코 그룹의 국내외 사업에 다수 참여하면서 회사 자금을 빼돌려 포스코의 비자금 조성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거치고 난 뒤, 조만간 배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