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집권 4년차를 맞은 북한 김정은 우상화 작업이 더욱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일성이 손자 손녀들에게 사과를 따오라고 했더니, 김정은이 사과나무를 통째로 뽑아왔다는 황당한 내용의 우상화도 전해졌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 TV의 하루 방송이 시작되는 시간.
지난 4월부터 매일 김정은의 명언 2개씩 소개합니다.
김일성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지도자임을 부각하는 사상교육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입수한 북한 내부 선전자료를 보면 김일성이 손자손녀들에게 사과를 따오라는 과제를 내자 김정은은 사과나무를 뿌리째 뽑아오고 김일성은 대장부라고 칭찬했다는 황당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김정일과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은은 김일성을 만난 적도 없기 때문에 이 내용은 조작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연구실장) : "만났다면 김정은이 집권한 첫해부터 바로 그것을 공개했을 텐데 몇년이 지난 다음에 공개했다는 것은 김정은과 김일성은 관계가 가깝지 않았고 밀착되지 않았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후계자로 내정된 2009년 김정은의 등장을 처음으로 알린 수단은 찬양가였습니다.
김정일 사후에는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으로 바뀐 뒤 집권 4년차인 올해부터는 따뜻한 지도자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찬양가 뿐 아니라 찬양시와 포스터도 잇따라 발표되는 등 김정은 우상화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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