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촌마을의 할머니 6명이 마을회관에서 냉장고에 들어있던 음료수를 나눠 마신 뒤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음료수에서 살충제 성분의 독극물을 확인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할머니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진 건 어제 오후 3시 40분쯤, 87살 정 모 할머니 등 6명이 노인회관 냉장고에 들어있던 음료수를 나눠 마신 뒤였습니다.
현재 경북 상주와 김천 등 병원 5곳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6명 모두 중태고, 그 중 3명은 의식불명입니다.
<녹취> 강주환(공성면 부면장) : "점심먹고 쉬러 나왔다가 거기서 놀거든요, 마을회관에서 보통. 어제 먹다 남은 음료수를 페트병에 든 음료수를 마시고 이런 사건이.."
경찰수사결과 음료수에 살충제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들이 지난 13일에도 마셨다가 남긴 음료수로 확인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평소에도 노인회관의 물을 열어두고 다녀, 외부인도 쉽게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밤사이 누군가 음료병에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오금식(경북지방청 강력계장) : "국과수에서 그런 성분(살충제)이 나왔다고 통보가 왔어요. 농약성분으로 보면 됩니다. 고의의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 해야겠죠."
경찰은 지난 13일 초복에 마을회관에서 잔치를 벌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다녀간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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