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은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의, 국제사회 움직임 살펴봅니다.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환영 분위기와 달리 이스라엘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유대인들의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 의회, 특히 야당인 공화당은, 합의안을 부결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더 바빠졌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와 사우디 국왕, 유럽의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합의안을 설명했고, 야당 설득작업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발은 여전히 거셉니다.
이번 타협은 미봉책이란 게 이스라엘의 주장입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번 협상은 전 세계에 역사적인 실수로 남을 것입니다."
미국 의회를 장악한 야당, 공화당은 합의안을 부결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녹취> 존 뵈이너(미 하원의장/공화당) :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이번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제재가 해제돼 경제력을 회복하면 이란이 다시 무장을 강화할 거라는 우려가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민주당 안에서도 흘러나옵니다.
이란 핵문제 해결을 또하나의 치적으로 남기려는 오바마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번 합의안의 성공적인 실행을 막는 어떤 법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미국 의회는 이제 두 달 동안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검토합니다.
다시 타협의 정치력이 발휘될지 백악관과 미 의회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