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뜻 기리며…14,400km 대장정 돌입

입력 2015.07.16 (06:51)

수정 2015.07.16 (07:33)

<앵커 멘트>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광복 70주년과 통일의 염원을 되새기는 '유라시아 친선 특급' 열차가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독립 운동가의 후손들까지 우리 독립의 현장을 함께 돌아보는 걸로 첫 걸음을 뗐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연해주 수이푼 강기슭.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비 앞에서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1907년, 이상설 선생과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린 이준 열사의 후손, 한참 절을 올리고도 쉽게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근송(이준 열사 외증손자) : "이 수이푼 강에서 유해를 뿌리셨으니까...제주라도 있었으면 술을 한 잔 놓고 절을 하고 싶었어요."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고택을 돌아보며 첫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준승(故 손기정 선수 후손) : "통일 돼 있으면 우리 선조들이 우리나라 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셨던 이 길 자주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거치는 본격적인 대륙 횡단도 시작됐습니다.

열차는 앞으로 이곳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독일 베를린까지 지구 둘레 3분의 1거리인 14,400km를 달리게 됩니다.

일부는 베이징에서 출발해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합류합니다.

<인터뷰> 김창범(단장) :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대장정입니다."

한반도와 대륙연결의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유라시아 친선 특급>.

하지만, 핵심인 남북 철도 연결은 성사되지 못해 아쉬움도 남겼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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