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가 어깨 부상 이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그라운드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니퍼트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실시한 팀 훈련 중 타자를 세워 두고 실전에 가깝게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니퍼트가 라이브 피칭을 한 것은 어깨충돌증후근이라는 진단을 받고 지난달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처음이다.
니퍼트는 지난 7일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1회에 갑작스럽게 오른팔 윗부분에 통증을 호소해 공 12개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43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 투구까지 합하면 이날 니퍼트의 투구 수는 총 65개였다.
두산 구단은 "니퍼트의 몸 상태는 양호했다"면서 "오는 23일 퓨처스 팀에서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더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니퍼트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음을 느낀다"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니퍼트의 투구를 지켜본 한용덕 두산 투수코치도 "한 달이 넘는 공백에 비하면 팔도 잘 넘어오고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막판에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는 투구 수를 늘려가면서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