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요 가락에 담긴 이 시대 여성의 ‘삶과 애환’

입력 2015.07.20 (21:43)

수정 2015.07.20 (22:01)

<앵커 멘트>

옛사람들은 일 할 때 고단함을 달래고 흥을 돋우기 위해 노동요를 불렀죠.

경기민요 소리꾼들이 전통 민요 가락에 맞춰 이 시대 여성의 삶과 애환을 노래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옛 농경 사회의 일부였던 노동요가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녹취> "지각이다 또 늦었다 어럴럴럴 상사디 상사 눈치 각오하자 어럴럴럴 상사디"

고객 앞에서 쩔쩔매는 서비스직 여성 노동자의 마음은 애절하기까지 합니다.

<녹취> "비위를 맞추려고 텅텅텅 빈 강정 속 같은 서글픈 내 마음 (하하하) 나는 스마일 우먼"

무심한 남편과 끝없는 가사 노동.

직장맘들의 한숨도 배어 나옵니다.

<녹취> "밖에서도 일하고 집에서도 일하네"

비정규직 노동자와 일선 교사들의 일상까지, 예천 논매는 소리 등 민요 가락에 맞춰 개사한 가사가 객석을 파고들었습니다.

<인터뷰> 허상호(관객) : "짜르르한 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인터뷰> 박성희(관객) : "밥도 해야 되고 살림도 해야 되고 돈도 벌어야 되고 그게 제일 많이 와 닿았던 거 같아요."

전통 노동요의 가락에 현대적인 안무와 새로운 가사를 접목한 신노동요가 국악에 대한 친근함과 새로움을 더했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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