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 체제를 국정으로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부터 중고등학생은 국정 교과서로 한국사를 배우게 되는데, 관건은 국정 교과서를 쓸 집필진 구성입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내세운 국정화 이유는 현재 일부 검정교과서들의 이념 편향성 논란입니다.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선 국정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녹취> 황우여(교육부 장관) : "정부가 직접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역사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 2일까지 행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5일 관보에 고시합니다.
그런 다음 교과서를 쓸 집필진과 내용을 수정·심의할 편찬심의회를 구성하고, 교과서 집필을 다음 달 말 시작해 1년 안에 마친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검정 교과서 집필진의 이념 편향성을 국정화 이유로 내세운 만큼 관건은 객관성을 담보할 집필진 구성입니다.
<녹취> 김정배(국사편찬위원장) : "(집필진은) 노·장·청을 전부 아우르는 팀으로 구성할 것입니다. 역사가만이 아니고 정치사, 경제사, 사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그러나 이미 상당수의 역사학자 등이 국정화 반대 성명에 참여한 만큼 1년 안에 집필을 끝낼 만큼 충분한 집필진을 확보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내용에선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북한에 대한 시각 등 근현대사 부분이 쟁점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논란이 되는 부분은 교과서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