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있었나?…제주 2공항 40% 외지인 소유

입력 2015.11.12 (23:07)

수정 2015.11.13 (01:14)

<앵커 멘트>

불안 장애에 대해선, 잠시 뒤 전문가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이틀전 제주 제2 공항 예정지가 발표됐는데 이미 투기 세력들이 이곳에 다녀간 것으로 보입니다.

예정지 일대 토지의 41%가 외지 사람들 소유로 확인됐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 제주공항 예정지에 편입된 과수원입니다.

석 달 사이 두 번이나 주인이 바뀌더니 지금 소유주는 다른 지방 사람입니다.

이 마을 토지 36%의 주인은 이처럼 제주도 사람이 아닙니다.

제2 제주공항 부지에 포함된 서귀포시 성산읍 5개 마을을 확인해봤더니 최고 48%인 수산리를 비롯해 평균 41%나 외지인이 갖고 있었습니다.

거래된 토지도 4천 건을 넘어서, 지난해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고, 땅값도 들썩여, 지난 3분기 성산읍의 지가 상승률은 제주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공항 예정지 발표 전, 이미 투기 세력이 다녀간 것입니다.

<인터뷰> 김미숙(성산읍 온평리 주민) : "발표 나기 전까지만 해도 많이들 보러 다니시고(했는데), 지금 모든 게 묶여있다고 해서"

제2공항 발표가 난 이후에도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도 제2 공항 인근 부동산 매물 광고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제약이 많잖아요. 이제 가장 몰리는 데가 표선 쪽이겠죠. (문의가 오고 있나요?) 예"

공항 예정지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였다지만, 주변 지역엔 벌써부터 투기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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