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어촌 지역에 문닫는 응급의료기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멀리 있는 도시의 응급실로 갈 수 밖에 없어 소중한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는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상으로 고관절을 다친 할머니를 구급대가 급히 이송합니다.
그런데 50km 떨어진 충북 제천까지 가야합니다.
환자 이송에 걸리는 시간만 40여 분.
지난해 4월, 단양의 유일한 응급 의료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빚어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이상봉(환자 보호자) :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불편한 정도가 아니죠. 밤에 사고가 이렇게 나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하는데 가지를 못하니까요."
충북에선 17개 응급의료기관 중 2곳이 지난해 문을 닫았습니다.
공중보건의 배치 같은 정부 지원도 끊겼는데, 이유는 응급의료기관 기준에 맞는 의료인 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병원관계자(음성변조) : "의사나 간호사 같은 의료인 문제, 의료인을 규정에 맞게 채용하는 부분이, 일반 병원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좀 있어요."
의료인들이 농어촌 근무를 꺼리기 때문으로, 이같은 현실에 맞게 농어촌 응급의료기관 지정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신상도(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 : "취약지역이라고 평가하지만 그것을 해소하는 수단으로서의 정책방향은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응급 환자를 골든 타임 안에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전용 헬기 추가 도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