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희망 안고 바다에 ‘풍덩’…“희망찬 한 해 다짐”

입력 2019.01.02 (07:25)

수정 2019.01.02 (07:31)

[앵커]

제주에서는 이맘때쯤 겨울 바다에서 수영 대회가 열리는데요.

올해도 추위를 이겨내며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려는 도전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에 임연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찬 바람이 쌩쌩 부는 해변에 수영복만 입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차디찬 바다로 뛰어듭니다.

올 한해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내겠다는 마음으로 겨울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바다에 뛰어든 사람들은 계절을 잊은 채 첨벙첨벙 물놀이에 푹 빠져 웃음꽃을 피웁니다.

[임재훈/서귀포시 동홍동 :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 겨울 바다 꼭 한 번 와보셨으면 하겠고요."]

[김정민/제주시 도남동 : "기대했던 이상으로 너무 상쾌합니다."]

오리발을 신고 백사장을 달리려니 뒤뚱뒤뚱 넘어지기 일쑵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거꾸로도 뛰어 보지만 속력 내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차가운 모래밭에서 이번에는 힘겨루기가 이어집니다.

한 발로만 버티는 닭싸움에, 씨름으로 한 판 승부를 가리다 보니 추위는 저만치 물러갔습니다.

[이재영/제주시 노형동 : "작년에 참석해서 묵은 때를 싹 벗기고 새로운 기운을 팍 받으니까 올해 너무 좋았거든요. 다시 한 번 더 그 기운을 받고 싶어서..."]

추위가 한창인 겨울 바다에서 열아홉 해 째 열린 대회에는 올해도 수천 명이 참가해 희망찬 한 해를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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