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이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갈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율주행차 경진대회가 열렸는데요.
이슬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멈춰선 사고 차량 두 대를 여유 있게 피하고, 뒤에서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에게는 차선을 양보합니다.
운전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대학생들이 만든 '자율자동차'입니다.
참가한 12개 대학팀은 서로가 만든 자율주행차에 감탄하기도 하고, 사고가 났을 땐 탄식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소속은 다르지만 구슬땀을 흘린 1년여의 시간을 서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규진/숭실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 "뭔가 되는 걸 두 눈으로 보고, 차에 탔는데 속도가 아무래도 빠르지 않습니까? 그런 순간, 순간 하나가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 열정 앞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사고도 값진 경험이 됩니다.
[한상훈/숭실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 "빨리 정신 차리고 이걸 어떻게 복구를 시키고 다시 오늘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잘 통과했을 때 기분은 어땠어요?)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공사구간 우회, 보행자 인지 등 6개의 주행 과제를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완수하느냐를 평가받았습니다.
[김용준/한국기술교육대학교/1등 수상자 : "지금 수준에 만족하지 말고 더 열심히 개발해서, 더 빠르고 더 안전한 무인 자동차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정부가 125억 원을 투입해 실제 도시와 유사한 환경을 재현한 자율주행도시, '케이시티'에서 처음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