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어제 남자 수구에 이어 여자 수구 대표팀이 오늘 감격적인 첫 골을 넣었습니다.
10미터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는 우하람과 김영남이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로 썼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에 27 대 0으로 크게 뒤진 4쿼터.
여자 수구 대표팀의 경다슬이 강력한 왼손 슛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듭니다.
한국 여자 수구 공식경기 첫 골의 감격적인 순간, 관중석에선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벤치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대표팀은 러시아에 30대 1로 크게 졌지만, 관중들은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경다슬/여자 수구 대표팀/1호 골 득점자 :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에 대해서 정말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하고,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장면을. 제 인생에서 들어본 가장 큰 환호였어요."]
여자 수구 대표팀은 모레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입니다.
10미터 위에서 힘차게 뛰어내리는 우하람과 김영남.
풀을 등진 상태에서 세 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동작을 깔끔하게 소화합니다.
마지막 6차 시기.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단결된 움직임으로 고득점을 받은 두 선수는 12팀 중 6위로 올라섰습니다.
6위는 우리 대표팀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 타이 기록입니다.
한국 다이빙 대표팀은 지금까지 열린 7종목 중 6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하람은 내일 주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