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관계장관회의 소집…“외교적 해결 노력 계속”

입력 2019.08.01 (17:03)

수정 2019.08.01 (18:32)

[앵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남에 따라 일본이 내일 우리나라를 수출심사 우대국인 '백색 국가'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상황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일정에 없던 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을 넘긴 12시 45분까지 2시간 15분 동안 관계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총리와 경제부총리, 산자부와 국방부장관, 외교부1차관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과 안보실장,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시 무엇을 할지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책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논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특히 한일외교장관 회담 결과와 한일군사정보협정, 지소미아 연장 문제에 대해선 "말씀드릴 게 없다"며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회의가 예상보다 오래 진행된 것은 그만큼 상황을 점검하고 체크할 게 많았다는 뜻이라며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해 최선책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시 어떤 방식으로든 대통령이 대일 메시지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 예정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선, 중재가 됐든 어떤 방식이 됐든 여러 방안에 대해 긍정 검토할 의향이 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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