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관저에 차량 돌진…중국 양회 폐막

입력 2024.03.11 (19:19)

수정 2024.03.11 (19:53)

[앵커]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 폐막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 관저를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다 보안 요원들에게 끌려갔습니다.

이번 양회는 시 주석 1인 지배체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집무실이자 관저가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 앞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정문을 향해 차량이 돌진한 겁니다.

보안 요원들이 운전자를 내리게 해 팔과 다리를 붙잡고 빠르게 연행합니다.

시설물에 별다른 손상은 없었습니다.

["이미 무장경찰이 통제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공산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해 중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X 등 SNS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사건 관련 영상이 사라졌고 중국 주요 매체들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양회 행사로 열린 경제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한 여성이 단상으로 접근하다 보안 요원들에게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베이징 고가도로에 시 주석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린 뒤 대규모 백지시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양회는 시진핑 주석으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리창 총리가 수장인 국무원 조직을 축소하는 내용의 법안 등을 통과시켰고, 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도 30여 년 만에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경제 성장 목표 5%를 내걸고 바쁜 걸음을 내딛어야 할 상황에 정부를 비판하는 돌발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내부 단속이 중국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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