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GTX 삼성역 지연, 내년부터 매년 600억 씩 물어준다

입력 2024.04.03 (18:28)

수정 2024.04.03 (18:36)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GTX-A가 큰 기대 속에 개통 첫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덜 알려진 불편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정부가 민간 회사에 매년 6백억 원씩 물어줘야 한다는 점인데, 이유가 뭔지, 누구 책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수도권 대중교통의 성패는 늘 서울, 특히 강남 접근성에 달렸습니다.

GTX-A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선 한복판의 삼성역이 '심장부'입니다.

전체 승객의 14%가 삼성역에서 승·하차할 거로 예측됩니다.

삼성~동탄 구간만 보면 승객 비중은 30%입니다.

GTX 삼성역은 하세월입니다.

빨라야 2028년 개통 예정입니다.

그래서 GTX-A는 다소 기형적으로 개통됩니다.

'수서~동탄'이 지난달 개통했고, '운정~서울역'이 올 하반기 개통 예정.

두 구간이 이산가족처럼 따로 운행하다 2026년에 전 구간이 연결되는데, 이때도 삼성역은 무정차.

삼성역까지 완전체가 될 시점은 2028년쯤입니다.

노선의 심장이 최소 4년을 멈춰 서니, 승객은 설계보다 적을 테고, 운영사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협약에 따라 정부는 '운정~서울역' 개통 이후부터 연간 6백억 원을 보전해야 합니다.

2028년까지 보전한다고 치면 총 2천4백억 원입니다.

원래 GTX 삼성역은 2021년 개통이 목표였습니다.

서울시가 설계를 국제공모로 바꾸면서 2년 더 밀렸고, 공사비 상승 탓에 여태 시공사를 못 찾고 있습니다.

더 늦어지면 2028년 개통도 불투명합니다.

돈을 물어줄 주체는 국토부고, 국토부가 서울시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도 있긴 하지만, 어느 쪽 책임이 크건 2천4백억 국고 지출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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