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나이키의 추락, “원격근무 탓”…맞는 말일까

입력 2024.04.15 (18:27)

수정 2024.04.15 (18:32)

세계적 스포츠 업체, 나이키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3년 새 주가가 거의 반 토막 났습니다.

나이키다운 혁신적 제품도 줄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추락의 이유가 뭘까 궁금한데, 나이키 스스로는 '원격근무'를 지목했습니다.

세계 운동화 시장은 최근 지각변동 중입니다.

양대산맥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고, '온 러닝(On Running)' '호카(Hoka)' 두 신생 브랜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나이키의 타격이 큽니다.

최근 1년 주가를 보면, 아디다스는 악재 속에도 저점 대비 약 40% 상승.

나이키는 반대로 고점에서 20% 정도 떨어졌습니다.

2021년 역대 최고점보다는 거의 50% 빠졌습니다.

나이키가 갑자기 늙었다는 시장 평가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어포스1 같은 예전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드러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쉽게 말해, 신제품 가뭄이란 비판입니다.

존 도나호 CEO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 답은 명확하다며 '원격근무'를 꼽았습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줌(Zoom)' 같은 원격 회의로는 파괴적 혁신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동료끼리 얼굴을 보고 상호작용하지 않으면, 창의성이 나올 수 없다고 진단한 겁니다.

나이키는 1년 반전부터 정규 출퇴근을 복원했고, 무너졌던 혁신 체계를 복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원격근무와 혁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은데, 이제 나올 나이키의 실적이 명확한 실증 사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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