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은폐’까지…FC서울, 수비수 황현수 방출

입력 2024.06.26 (06:59)

수정 2024.06.26 (08:01)

[앵커]

프로축구 FC서울의 수비수 황현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구단에 은폐하다 뒤늦게 발각돼 결국, 방출 처리됐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선수들의 음주 운전 소식에 축구 팬들의 실망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FC서울 구단은 어제, 수비수 황현수를 방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황현수는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돼 경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구단에 한 달 넘게 이를 알리지 않았고, 지난주에는 경기에도 출전했습니다.

최근 제보를 통해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FC서울은 황현수와의 계약을 전격 해지했습니다.

서울 구단은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행위라는 심각성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축구연맹도 황현수에게 곧바로 60일 활동정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이미 방출 선수 신분이라 상벌위원회는 열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FC서울 유소년 팀인 오산고 1기 출신인 황현수는 2017년 데뷔 후 줄곧 서울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입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기량을 인정받기도 했으나 음주 운전으로 그라운드를 불명예 속에 떠나게 됐습니다.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던 동료가 음주운전 사고로 선수 인생을 허무하게 마감한 안타까운 일까지 있었지만, 또다시 K리그에 들이닥친 음주운전 악몽.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 선수들이 스스로의 도덕적 기준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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