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차기 총리와 정부 구성을 결정할 총선에서 중도좌파 정당인 노동당이 기록적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14년 만의 정권 교체인데 집권 보수당은 최악의 성적표를 거둘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4일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중도좌파 정당인 노동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영국 BBC와 ITV, 스카이뉴스는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공동 출구조사에서 노동당이 전체 하원 의석 650석 중 410석을 차지할 걸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중도우파 정당인 보수당은 131석에 그치는 것으로 예측돼 현행 365석보다 3분의 1 가까이 줄면서 참패가 예상됩니다.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61석으로 3위를 차지할 걸로 예측됐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가 총리로 임명됩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 노동당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14년 만의 정권 교체입니다.
[키어 스타머/노동당 대표 : "상상해 보세요, 다른 미래를 상상해 보세요. 금요일 아침, 노동당 정부가 선출되는 것입니다."]
현 집권당인 보수당은 막판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노동당에 20%p 가량 뒤쳐지는 지지율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리시 수낵/보수당 대표/영국 총리 : "24시간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노동당에 항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노동당은 공공 복지서비스 재건과 안정적인 경제 성장 등을 공약으로 중도화 전략을 펼쳐 왔습니다.
반면 지난 14년간 장기 집권한 보수당은 유럽연합 탈퇴 이후 경기 침체, 공공의료 악화와 이민 급증 등으로 지지율이 추락했습니다.
한편 우파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은 막바지 상승세를 보이며 13석을 차지할 걸로 전망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