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아 홈런을 잃었던 LG 이영빈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리는 인생경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3회 LG 이영빈의 타석.
두 점 차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느닷없이 문보경이 홈을 파고듭니다.
만루에서만 나올 수 있는 삼중 도루였는데, KBO 역대 8번째 진기록으로 LG는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이 상승세를 이영빈은 호쾌한 석 점 홈런으로 받아쳤습니다.
닷새 전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아 홈런을 잃었던 아쉬움을 직접 털어낸 겁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서 이영빈은 또 한 번 우측 폴대 위를 훌쩍 넘기는 타구를 날렸는데.
[중계 멘트 : "폴 바깥쪽! 파울이 선언됩니다!"]
LG 벤치, 이번엔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습니다.
대기 타석에 있던 홍창기가 손짓, 몸짓으로 표현한 것처럼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는 폴대 위를 지나간 홈런이었습니다.
[중계 멘트 : "본인 인생 최고의 날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영빈!"]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 한풀이를 하듯 맹타를 휘두른 이영빈을 앞세워 LG는 이틀 연속 한화를 잡았습니다.
[이영빈/LG : "전역 후 팀에 합류해서 의욕이 앞섰었는데, (좋은 모습을) 조금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한 것 같습니다."]
적시 3루타로 올 시즌 100타점째를 완성한 KIA 김도영.
3할 타율과 30홈런, 30도루, 100타점, 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역대 세 번째 타자로 등극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