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수익금 코인으로 전달”…조직원 8명 송치

입력 2024.09.09 (19:14)

수정 2024.09.09 (19:43)

[앵커]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로 조직원 8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로부터 갈취한 2억 8천여만 원을 돈세탁한 뒤 코인으로 환전해 중국 조직에 보냈습니다.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폐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돈다발을 확인하고 뒤이어 다른 남성을 만나 이 돈다발을 전달합니다.

보이스피싱을 통해 갈취한 범죄 수익금을 돈세탁을 위해 넘긴 겁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 수익금을 돈세탁한 혐의로 조직원 40대 조모 씨 등 8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자금세탁 관리책인 조 씨 등은 지난 5월 이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피해자 6명에게 가로챈 2억8천만 원을 넘겨받아 돈세탁한 뒤 중국 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 등은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범죄수익금을 돈세탁하고 이를 테더 코인으로 환전해 중국 조직에 송금했습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 현지 조직과는 텔레그램으로 연락했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의 현금 인출책을 먼저 검거한 뒤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지난 7월부터 경기 화성에 은신해 있던 자금세탁 관리책들을 순차적으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국 거점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상적인 금융기관에서는 개인 명의 계좌로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런 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경기 양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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