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억 원을 주고 경쟁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교육감직에서 물러났던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다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고 하자 여야 모두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곽 전 교육감은 대법원 판결이 부당했다며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소장을 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자신을 비판하면서 정당인의 교육감 선거 관여를 금지하는 현행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곽노현/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 "반대하고 비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러니까 선거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해진 발언입니다. 저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2억 원을 건네고 경쟁 후보를 매수했다는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확정받아 교육감직을 상실했던 곽 예비후보.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사면된 뒤 당시 판결이 부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조희연 전 교육감의 유죄 확정으로 인한 이번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어제 : "교육감 선거 자체를 최악의 정쟁의 늪으로 빠뜨리는 행동입니다. 역사에 기록될 만한 최악의 비교육적인 장면입니다."]
한 대표는 오늘(10일) 곽 예비후보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측도 고소할 거냐고 반문했는데, 민주당 지도부에서 곽 예비후보의 불출마를 사실상 권고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당신으로서야 지난 법원의 판결이 억울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번 출마는 시민의 상식선에서 볼 때 여러모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당내 광범위한 분위기"라며 곽 후보자의 출마에 부정적 기류가 높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곽 후보자는 사퇴 의사가 전혀 없다고 선을 긋는 상황.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다음 달 16일 치러집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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