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대전역점 고액 임대료 논란 일단락…형평성 문제는 불씨

입력 2024.09.19 (19:13)

수정 2024.09.19 (19:22)

[앵커]

고액 월세 논란으로 폐점 위기를 맞았던 성심당 대전역점이 영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코레일유통 측이 임대료를 낮추기로 했는데, 다른 입점 업체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예상됩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마다 큰 봉투를 하나둘 끼고 있습니다.

대전의 대표 빵집으로 성장한 성심당 빵입니다.

300㎡ 규모의 성심당 대전역 매장에서 팔리는 빵은 한 달 평균 26억 원.

그런데 지난 4월, 코레일유통이 매장 임대료를 기존보다 3배 넘는 월 4억 4천만 원으로 인상을 통보하면서 폐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유영봉/경기도 고양시 : "이런 귀한 빵집이 없어진다는 것은 지역의 어떤 활성화 또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 이런 거에도 좀 상처를 입히는 것 같고."]

코레일유통은 내규에 따라 최저 수수료율 17%를 적용했다고 밝혔지만, 고액 임대료 논란이 일며 공개 입찰에서 5차례 유찰됐습니다.

연장 계약 종료가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까지 중재에 나섰고, 코레일유통은 감사원 문의를 거쳐 이번 계약에 한해 월 임대료를 매출의 6%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공고된 임대료는 1억 3천3백만 원, 기존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의 기준만 고수해서는 업체가 선정되지 않는 사안이니 그거에 대해서 어쨌든 해법을."]

성심당 관계자는 "코레일유통 측에서 한발 양보한 만큼 대전역 매장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입찰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대전역점 유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심당 고액 임대료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다른 입점 업체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새롭게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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