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함부르크에선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자전거 그룹 통학 시스템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리포트]
오전 7시 30분.
함부르크의 한 학교 학생들이 '비시버스'를 이용해 등교하고 있습니다.
'비시'는 자전거를 뜻하는 스페인어인데요,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시작된 이 시스템이 독일에서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마르클/비시버스 독일 창립자 : "자전거 그룹을 형성해 마치 버스처럼 대중버스 노선으로 달립니다."]
비시버스 그룹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데, 정류장을 거칠 때마다 학생들이 합류합니다.
학부모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인솔자들이 그룹을 에워싸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가장 늦게 달리는 학생의 속도에 맞춰 서서히 이동하는 동안 인솔자들은 교통상황을 주시하고 다른 차량의 통행을 저지하기도 합니다.
등하교 시 학교 주변의 교통 혼잡을 줄여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운동 효과까지 제공하고 있는 이 시스템, 어린이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그레타/학생 : "너무 재미있어요.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요."]
안전모 등 안전 장비 착용도 필수인데요.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 속에 자전거 열차, 자전거 카라반 등 유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지자체들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