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수위 “전기차 보조금 폐지”…“완성차·배터리 타격 예상”

입력 2024.11.15 (21:40)

수정 2024.11.16 (08:51)

[앵커]

오늘(15일) 미국과 우리 주식 시장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들 주식값이 폭락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거란 보도가 나온 영향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에선, 국내 생산 등 일정 기준에 맞는 전기차를 사면 최대 7천5백 달러, 우리 돈 약 천만 원이 지원됩니다.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따른 보조금입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에 부정적인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없애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올해 7월 : "트럼프 정부 첫날에 카멀라 정부의 미친 전기차 명령을 폐지할 겁니다. 우리는 친환경 뉴스 사기를 영원히 끝낼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석유 가스 회사 창립자 등이 참여한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실제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정책 자체에 대한 불신에 더해 수조 달러대의 세금 감면에 대비한 재원 확보가 목적이라는 겁니다.

폐지가 현실화되면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까지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보도 이후 테슬라 주가가 5% 이상 하락하는 등 전기차 주식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보조금 폐지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로 수익을 내는 테슬라로선 보조금 폐지가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 더 유리하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또 트럼프 정부의 자율주행 등에 대한 규제 완화로 테슬라가 더 큰 이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댄 아이브스/웨드부시증권 기술 분석 책임자/CNBC 방송 : "완전자율주행기능(FSD) 소프트웨어가 확산 되면, 테슬라의 전체 사업 모델을 바꾸게 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공화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나 경합 주에 몰려 있어 보조금 폐지가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미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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