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흥행 척도”…할리우드 대작들 ‘한국 최초 개봉’

입력 2024.11.15 (21:45)

수정 2024.11.16 (08:51)

[앵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대작들이 연이어 세계 최초 개봉지로 한국을 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흥행하면 전 세계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고 판단하는 건데요.

하반기 한국 관객을 찾는 기대작들, 함께 만나보시죠.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 한때 노예였지만, 이제 제국을 손에 넣을 것이다."]

2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영화 '글래디에이터'.

세계적인 거장 리들리 스콧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폴 메스칼, 덴젤 워싱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제작비는 무려 4천3백억 원,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는 세계 최초 개봉지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높아진 한국 영화 시장의 위상 덕분입니다.

[프레드 헤킨저/배우 :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너무나 인상 깊게 봤는데요. 너무 좋은 영화였고, 박 감독님과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랑 같이 가자.) 뭐라고? (마법사를 만나러.) 안돼, 널 부른 거잖아…. 갈래!"]

뮤지컬 영화 '위키드'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합니다.

전 세계 6천만 명이 관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작으로, 토니상과 그래미상 등 100개 이상의 상을 휩쓴 작품입니다.

뮤지컬 영화가 특히 사랑받는 한국 시장에서, 관객 반응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국 영화 시장은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영화 업계에서 주요 척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윤필립/영화평론가 : "한국이 문화콘텐츠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됐고, 그러한 양질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한국인들은 여러 작품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수준 높은 안목과 깐깐한 입맛이 훈련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 얼리 어답터'로 평가받는 한국 관객들, 여기에 급부상한 K-컬처의 위상까지 더해지며 세계 영화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노경일/화면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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