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물윗길’ 개방…‘세계지질공원’의 신비 만끽

입력 2024.11.16 (21:37)

수정 2024.11.16 (21:55)

[앵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이 얼마 전 문을 열었습니다.

세계지질공원의 장구한 역사와 자연의 신비, 가을 정취가 오롯이 녹아들어 있는데요.

물 위를 걷는 이색 경험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곡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

강 한가운데 길게 부표가 이어져 있습니다.

철원 한탄강의 이색 산책로, '물윗길'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조금씩 울렁입니다.

마치 출렁다리를 걷는 것 같습니다.

양옆에 솟아있는 주상절리의 절경부터, 계곡 구석구석까지, 이미 가을이 짙게 내려앉았습니다.

영겁의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신비에 정신이 아찔해질 정돕니다.

한 컷, 한 컷, 추억으로 새깁니다.

[강동석/울산광역시 남구 : "울산에도 바닷가에 주상절리가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은 좀 아기자기하고 여기는 웅장하잖아요. 사실은 보면. 그래서 좀 달라요."]

물윗길을 비롯한 한탄강 일대는 2020년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습니다.

땅속 깊이 잠들었던 용암이 분출하며 현무암, 주상절리, 용암대지 등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시 개방된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송대소 인근 1.5킬로미터 구간입니다.

철원군은 전체 8.5킬로미터 구간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철원군은 걷기 행사나 축제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올 계획입니다.

[장성완/철원군 관광정책실 주무관 : "저희가 작년 기준으로는 20만 명 넘게 오셨는데 올해도 많이 찾아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다음 달 초 모든 구간을 개방해 내년 3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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