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쟁 준비를 완성해야한다면서, 특히 핵 무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겨냥한 비난 발언도 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차를 타고 온 수천 명의 군인들이 평양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대대장급 장교와, 대대 사상 교육을 맡은 정치지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회가 10년 만에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전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무장력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전쟁, 전쟁에 대처한 준비입니다."]
특히 핵 무력 강화는 '불가역적 정책'이라며, "핵 무력을 중추로 한 자위력을 계속해서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주도 군사동맹이 확대되고 있으며, 그 침략의 예봉, 즉 칼끝은 미국의 가장 적대적 적수인 북한에 집중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대선 이후, 김 위원장이 미국을 겨냥해 직접 메시지를 낸 건 처음입니다.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돌격대로 내세워 군사적 개입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는데, 정작 북한군의 참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의 전쟁 수행과 관련된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군부 내 현장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파병에 대한 정당성, 합리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과정을..."]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러시아 파병 소식이 내부에 알려져 동요하는 동향이 있는 가운데, 군심을 다잡기 위해 10년 만에 이런 행사를 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