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담화에도 성난 민심은 오히려 더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탄핵'과 '표결 참여'.
대학가와 종교계에선 온 종일 한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이 소식은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진하라! 퇴진하라!"]
거리로 나온 수백 명의 목사와 신도들은 대통령의 추가 담화를 직격했습니다.
[박상규/기독교장로회 총회장 : "불법 계엄을 선포해 놓고 고도의 통치 수단이라는 망발을 늘어놓았습니다."]
국회 앞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호명했습니다.
["국회의원 강승규 대건 안드레아 형제님, 국회로 돌아가 표결에 참여하십시오. (국회로 돌아가 표결에….)"]
탄핵 표결에 참여해달라는 절절한 호소가 이어집니다.
[이선화/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의장 :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여러분이 메고 있는 십자가를 지고 마땅히 할 일을 하십시오."]
비슷한 시각 진행된 원불교 교무들의 합장 기도까지, 종교는 달라도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오광선/원불교 환경연대 대표 : "종교인의 양심으로 내란 행위를 한 윤석열은 국민 앞에 통렬히 자기반성하고 물러나서 법의 심판을…."]
대학가도 온종일 대통령 탄핵 촉구로 뜨거웠습니다.
이 대학에서는 대통령 퇴진요구안 의결을 위해 2천 명 넘는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최바다/연세대학교 신학과 : "가장 질서 있는 방법은 당연히 탄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전국 15개 대학에서 학생과 교수, 교직원들이 대통령 탄핵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내일도 4대 종단을 비롯해 전국에서 시국선언이 예고된 상황, 성난 민심은 꺼지지 않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강현경 정준희 조창훈 최원석 허수곤 김현민 하정현/영상편집:고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