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제77회 제헌절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헌법을 정비할 때라며 '국민 중심 개헌' 필요성을 꺼내 들었고, 제헌절 정신을 살리기 위해 공휴일 지정을 검토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헌법 개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제헌절을 맞아 올린 SNS 글을 통해 이 대통령은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듯 우리 헌법도 달라진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다듬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 중심 개헌'의 대장정에 힘 있게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과 국민 기본권 강화, 자치분권 확대, 권력기관 개혁이란 새 헌법에 담을 시대적 요구도 제시했습니다.
그동안 밝혀 온 이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번 정리한 건데, 권력구조 개편 문제가 빠진 건 향후 논의의 영역으로 남겨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통령은 제헌절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헌법 정신을, 국민주권 정신을 한번 다시 되돌아보는 그런 좋은 계기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제헌절 경축식에서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며, "전면적 개헌보다 최소 수준으로라도 첫발을 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