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린 부산갈매기’ 뜨거운 녹색 그라운드

입력 2006.05.22 (22:22) 수정 2006.05.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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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파브 프로야구 지난주 뜨거웠던 녹색 그라운드에서 팬들을 웃고 울렸던 진기명기를 김도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재치넘치는 현수막에 정성스레 신문지를 찢고, 나팔까지 동원해 응원에 나선 열성적인 롯데 팬들.

최강의 10번타자들이 목이 터져라 응원에 나서자, 선수들이 삭발로 투지를 보였지만, 경기는 뜻대로 안풀립니다.

평범한 번트타구를 수비하던 염종석은 느닷없이 엉덩방아를 찌었고, 스퀴즈를 간파해 주자를 손 안에 넣었던 야수들은 악송구 하나로, 점수를 헌납했습니다.

파울볼은 하나, 관중은 두 명, 숨막히는 쟁탈전이 펼쳐집니다.

한 명이 공을 수중에 넣자, 다른 한 명은 자기 손에 공이 먼저 닿았다고 하소연 해 폭소를 자아냅니다.

명품수비를 자랑하는 삼성 박진만도 불규칙 바운드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평범한 땅볼이 훌쩍 튀어올라 박진만의 머리 위를 넘어갑니다. 낮게 깔리는 땅볼에 운 선수도 있습니다.

SK 조동화는 데이비스의 타구에 일명 알을 까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반면, 문학구장의 한 관중은 홈런볼을 글러브로 잡아내 실책을 한 선수들을 멋적게 했습니다.

37의 나이에도, 일명 만세타법으로 호쾌한 스윙을 하는 양준혁, 위풍당당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개인통산 타점과 루타에서 빛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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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우린 부산갈매기’ 뜨거운 녹색 그라운드
    • 입력 2006-05-22 21:53:05
    • 수정2006-05-22 22:41:53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 파브 프로야구 지난주 뜨거웠던 녹색 그라운드에서 팬들을 웃고 울렸던 진기명기를 김도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재치넘치는 현수막에 정성스레 신문지를 찢고, 나팔까지 동원해 응원에 나선 열성적인 롯데 팬들. 최강의 10번타자들이 목이 터져라 응원에 나서자, 선수들이 삭발로 투지를 보였지만, 경기는 뜻대로 안풀립니다. 평범한 번트타구를 수비하던 염종석은 느닷없이 엉덩방아를 찌었고, 스퀴즈를 간파해 주자를 손 안에 넣었던 야수들은 악송구 하나로, 점수를 헌납했습니다. 파울볼은 하나, 관중은 두 명, 숨막히는 쟁탈전이 펼쳐집니다. 한 명이 공을 수중에 넣자, 다른 한 명은 자기 손에 공이 먼저 닿았다고 하소연 해 폭소를 자아냅니다. 명품수비를 자랑하는 삼성 박진만도 불규칙 바운드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평범한 땅볼이 훌쩍 튀어올라 박진만의 머리 위를 넘어갑니다. 낮게 깔리는 땅볼에 운 선수도 있습니다. SK 조동화는 데이비스의 타구에 일명 알을 까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반면, 문학구장의 한 관중은 홈런볼을 글러브로 잡아내 실책을 한 선수들을 멋적게 했습니다. 37의 나이에도, 일명 만세타법으로 호쾌한 스윙을 하는 양준혁, 위풍당당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개인통산 타점과 루타에서 빛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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