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섬유 협상’ 결렬

입력 2006.06.09 (22:24) 수정 2006.06.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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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 소식입니다. 농업과 위생검역 분과에 이어 섬유 분과의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입장차가 너무 컸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 1차협상에서 섬유 분야의 통합협정문 작성이 무산됐습니다.

섬유제품의 원산지 기준을 둘러싼 시각차가 워낙 컸습니다. 우리가 동남아산 실로 한국에서 옷을 만들 경우 미국은 실을 기준으로 원산지를 판정해 이를 동남아산이라고 합니다.

섬유제품에 있어 절대 우위인 우리는 한국산으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농업에서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세이프 가드가 필요 없다던 미국이 섬유만은 이 제도가 꼭 필요하다며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훈(한미 FTA 한국 수석대표) : "농업 분야와 섬유 분야는 공세와 수세가 완전히 뒤바뀌는 분위기입니다."

무역구제분과에는 양국의 수석대표가 직접 나서 격론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반덤핑 제도때문에 전체 수출액의 무려 7%를 부과금으로 내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검토해보자는 정도일뿐 묵묵부답입니다.

그러나 서비스 분과와 환경분과, 지적재산권 분과는 어느정도 의견 조율이 이뤄져 내일중 통합협정문 작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로써 1차 협상 마감을 하루 앞둔 지금까지 전체 17개 분과와 작업반중 13개 분야의 협상이 끝났습니다.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국의 공세와 수세 입장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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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섬유 협상’ 결렬
    • 입력 2006-06-09 21:18:24
    • 수정2006-06-09 22: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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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 소식입니다. 농업과 위생검역 분과에 이어 섬유 분과의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입장차가 너무 컸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 1차협상에서 섬유 분야의 통합협정문 작성이 무산됐습니다. 섬유제품의 원산지 기준을 둘러싼 시각차가 워낙 컸습니다. 우리가 동남아산 실로 한국에서 옷을 만들 경우 미국은 실을 기준으로 원산지를 판정해 이를 동남아산이라고 합니다. 섬유제품에 있어 절대 우위인 우리는 한국산으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농업에서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세이프 가드가 필요 없다던 미국이 섬유만은 이 제도가 꼭 필요하다며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훈(한미 FTA 한국 수석대표) : "농업 분야와 섬유 분야는 공세와 수세가 완전히 뒤바뀌는 분위기입니다." 무역구제분과에는 양국의 수석대표가 직접 나서 격론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반덤핑 제도때문에 전체 수출액의 무려 7%를 부과금으로 내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검토해보자는 정도일뿐 묵묵부답입니다. 그러나 서비스 분과와 환경분과, 지적재산권 분과는 어느정도 의견 조율이 이뤄져 내일중 통합협정문 작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로써 1차 협상 마감을 하루 앞둔 지금까지 전체 17개 분과와 작업반중 13개 분야의 협상이 끝났습니다.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국의 공세와 수세 입장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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