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김영남 회견 믿을 수 없다”

입력 2006.06.29 (22:09) 수정 2006.06.3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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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납치피해자 가족과 언론은 김씨의 기자회견 내용이 북한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며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김영남 씨의 속마음이 아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 메구미씨의 부모들은 김씨의 기자회견을 이렇게 단정하며, 딸은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요코다 시게루(납치피해자 메구미씨의 부친) : "김씨가 속마음과 달리 북한 지령에 따라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메구미씨가 어릴 적 사고를 당해 뇌를 많이 다쳤다는 김씨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등, 김씨 증언에 모순이 많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요코다 사키에(납치피해자 메구미씨의 모친) : "(어릴 적 계단에서 구른 적은 있지만) 당시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괜찮다고 했고, 또 아무 이상없이 자랐기 때문에 (김 씨의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 역시 김씨의 회견 내용에 불신감을 나타내면서, 메구미씨가 아직 살아있다는 전제 아래 납치 문제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일본 관방장관) : "북한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현지 방송들은 오늘 회견 내용을 주요 뉴스로 방송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늘 회견을 바라보는 일본내 시각은 기자회견장이 또 북한의 일방적인 선전장이 됐다는 겁니다. 대북 제재 여론이 한층 더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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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김영남 회견 믿을 수 없다”
    • 입력 2006-06-29 21:03:16
    • 수정2006-06-30 06: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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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납치피해자 가족과 언론은 김씨의 기자회견 내용이 북한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며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김영남 씨의 속마음이 아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 메구미씨의 부모들은 김씨의 기자회견을 이렇게 단정하며, 딸은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요코다 시게루(납치피해자 메구미씨의 부친) : "김씨가 속마음과 달리 북한 지령에 따라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메구미씨가 어릴 적 사고를 당해 뇌를 많이 다쳤다는 김씨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등, 김씨 증언에 모순이 많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요코다 사키에(납치피해자 메구미씨의 모친) : "(어릴 적 계단에서 구른 적은 있지만) 당시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괜찮다고 했고, 또 아무 이상없이 자랐기 때문에 (김 씨의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 역시 김씨의 회견 내용에 불신감을 나타내면서, 메구미씨가 아직 살아있다는 전제 아래 납치 문제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일본 관방장관) : "북한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현지 방송들은 오늘 회견 내용을 주요 뉴스로 방송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늘 회견을 바라보는 일본내 시각은 기자회견장이 또 북한의 일방적인 선전장이 됐다는 겁니다. 대북 제재 여론이 한층 더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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