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게임 시장, 조폭이 장악

입력 2006.09.14 (22:27) 수정 2006.09.14 (22: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사행성 게임기 판매시장에 조직폭력배의 개입 흔적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행성 게임장에서 한 남자가 야구방망이로 화분을 후려칩니다.

용의자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인 42살 손모 씨.

경찰은 손씨가 사행성 오락기 '양귀비'의 판매권을 빼앗기 위해 제조업체 직영총판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형사과장 : "안산지역 조직폭력배들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손씨가 판매권을 빼앗아 오락실 업주들에게 판 게임기는 2천여 대.

이를 통해 지난 석 달 동안 매출 140억 원에 수십억 원의 순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업주들이 '바다이야기' 대신 다른 사행성 게임기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게임장 상가 상인 : "이거 전에 바다이야기 하다가 짝퉁 아시죠? 가짜. 그걸 하다가 다시 이 사람들이 인수했죠."

경찰에 적발된 이 일본산 중고 사행성 게임기도 당첨확률을 조작해 바다이야기처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7층 빌딩에는 양귀비를 비롯해 7개의 사행성 게임장이 있습니다.

1층에만 사행성 게임장이 무려 4개나 있었습니다.

바다이야기가 떠났어도 사행성 게임장을 둘러싼 무법천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법천지 게임 시장, 조폭이 장악
    • 입력 2006-09-14 21:37:13
    • 수정2006-09-14 22:42:41
    뉴스 9
<앵커 멘트>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사행성 게임기 판매시장에 조직폭력배의 개입 흔적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행성 게임장에서 한 남자가 야구방망이로 화분을 후려칩니다. 용의자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인 42살 손모 씨. 경찰은 손씨가 사행성 오락기 '양귀비'의 판매권을 빼앗기 위해 제조업체 직영총판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형사과장 : "안산지역 조직폭력배들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손씨가 판매권을 빼앗아 오락실 업주들에게 판 게임기는 2천여 대. 이를 통해 지난 석 달 동안 매출 140억 원에 수십억 원의 순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업주들이 '바다이야기' 대신 다른 사행성 게임기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게임장 상가 상인 : "이거 전에 바다이야기 하다가 짝퉁 아시죠? 가짜. 그걸 하다가 다시 이 사람들이 인수했죠." 경찰에 적발된 이 일본산 중고 사행성 게임기도 당첨확률을 조작해 바다이야기처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7층 빌딩에는 양귀비를 비롯해 7개의 사행성 게임장이 있습니다. 1층에만 사행성 게임장이 무려 4개나 있었습니다. 바다이야기가 떠났어도 사행성 게임장을 둘러싼 무법천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