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사회는 이미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많은 부작용과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노년의 행복 조건을 생각해보는 연속기획, 어제는 치매에 이어 오늘은 심각한 노인 자살 문제를 짚어봅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농촌마을에서는 홀로 살던 노인 3명이 차례로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자기가 스스로 자식들 고생시킬 필요 없고 내가 이 나이에 더 살아서 뭐 할 것이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선 생활고와 질병에 시달리던 91살 노모와 61살 아들이 아파트 19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습니다.
이처럼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살 노인은 모두 4천 3백여 명, 하루 12명꼴로 OECD 국가 중 1윕니다.
10년 전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노인 자살의 80%는 생계난이나 외로움, 질병에서 비롯된 우울증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급속한 핵가족화에 약해진 효 문화가 더해지면서 노인 자살은 더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동국대병원 정신과 의사) : "혼자 지내시거나 가족 없이 독거하시는 이런 경우는 자살의 위험도가 급격히 높다."
따라서 노인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달 일정액의 생계비를 지급하는 '기초 노후 소득 보장제'를 서둘러야 합니다.
또 국가의 역할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자원 봉사 단체가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상담과 교육을 맡는 민간 활동도 활성화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부녀회가 있고 계조직도 있고 노인들 자체조직들도 있는데 독거노인들과 연결시켜서 서로 도와 주는 민간 네트워크가 중요"
현재 예순 살 이상 노령 인구는 전 국민의 13%에 이르고 있고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함께 가족이나 사회와의 유대를 증진시키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많은 부작용과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노년의 행복 조건을 생각해보는 연속기획, 어제는 치매에 이어 오늘은 심각한 노인 자살 문제를 짚어봅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농촌마을에서는 홀로 살던 노인 3명이 차례로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자기가 스스로 자식들 고생시킬 필요 없고 내가 이 나이에 더 살아서 뭐 할 것이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선 생활고와 질병에 시달리던 91살 노모와 61살 아들이 아파트 19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습니다.
이처럼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살 노인은 모두 4천 3백여 명, 하루 12명꼴로 OECD 국가 중 1윕니다.
10년 전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노인 자살의 80%는 생계난이나 외로움, 질병에서 비롯된 우울증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급속한 핵가족화에 약해진 효 문화가 더해지면서 노인 자살은 더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동국대병원 정신과 의사) : "혼자 지내시거나 가족 없이 독거하시는 이런 경우는 자살의 위험도가 급격히 높다."
따라서 노인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달 일정액의 생계비를 지급하는 '기초 노후 소득 보장제'를 서둘러야 합니다.
또 국가의 역할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자원 봉사 단체가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상담과 교육을 맡는 민간 활동도 활성화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부녀회가 있고 계조직도 있고 노인들 자체조직들도 있는데 독거노인들과 연결시켜서 서로 도와 주는 민간 네트워크가 중요"
현재 예순 살 이상 노령 인구는 전 국민의 13%에 이르고 있고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함께 가족이나 사회와의 유대를 증진시키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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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자살 막아야”
-
- 입력 2006-10-03 21:37:33
<앵커 멘트>
우리 사회는 이미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많은 부작용과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노년의 행복 조건을 생각해보는 연속기획, 어제는 치매에 이어 오늘은 심각한 노인 자살 문제를 짚어봅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농촌마을에서는 홀로 살던 노인 3명이 차례로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자기가 스스로 자식들 고생시킬 필요 없고 내가 이 나이에 더 살아서 뭐 할 것이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선 생활고와 질병에 시달리던 91살 노모와 61살 아들이 아파트 19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습니다.
이처럼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살 노인은 모두 4천 3백여 명, 하루 12명꼴로 OECD 국가 중 1윕니다.
10년 전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노인 자살의 80%는 생계난이나 외로움, 질병에서 비롯된 우울증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급속한 핵가족화에 약해진 효 문화가 더해지면서 노인 자살은 더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동국대병원 정신과 의사) : "혼자 지내시거나 가족 없이 독거하시는 이런 경우는 자살의 위험도가 급격히 높다."
따라서 노인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달 일정액의 생계비를 지급하는 '기초 노후 소득 보장제'를 서둘러야 합니다.
또 국가의 역할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자원 봉사 단체가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상담과 교육을 맡는 민간 활동도 활성화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부녀회가 있고 계조직도 있고 노인들 자체조직들도 있는데 독거노인들과 연결시켜서 서로 도와 주는 민간 네트워크가 중요"
현재 예순 살 이상 노령 인구는 전 국민의 13%에 이르고 있고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함께 가족이나 사회와의 유대를 증진시키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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