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할머니의 ‘가슴 뭉클한 기부’
입력 2006.12.01 (22:20)
수정 2006.12.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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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초 전세금 1500만원을 기부했던 팔순의 할머니가 그동안 어렵게 모은 3백만원을 또다시 불우이웃 돕기에 내놓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전재산인 전세금 천5백만 원을 기부하고 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81살의 김춘희 할머니.
채 2년이 안 돼 또다시 3백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춘희 할머니 : "옛날에는 기부가 많이 들어와서 몇천만 원씩 떼어주고 했는데, 지금은 돈 들어오는 게 없어서 50만 원씩도 나간다고 하더라고 거기서 내가 용기를 얻었어."
생활보호대상자인 김 할머니는 매달 35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아끼고 아꼈습니다.
<인터뷰>김춘희 할머니 : "내가 쓰는 건 아깝고 주는 건 아깝지 않으니 어떡해? 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니.."
38선 이북 강원도 금화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혈혈단신으로 서울에 왔습니다.
60년 넘게 혼자 살면서 고아원 보모에서 생선장사, 식모살이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왼쪽 다리를 다쳐 제대로 걷기조차 힘듭니다.
그래서 기부금을 받은 측도 난감합니다.
<녹취> "할머니가 쓰실 곳이 많기 때문에"
<녹취>김춘희 할머니 : "난 많지만 안 써, 못 써. 쓸 줄 못쓰니까 가져가고..."
<인터뷰>조승석(사회복지공동모금회) : "맛있는거 더 사드시고, 좋은 옷 입으시고 또 좋은 구경 하시라고 돌려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기부하시겠다고..."
김 할머니는 다리가 아픈 것보다 봉사활동을 못해 마음이 더 아프다며 나눔의 보람을 강조합니다.
<인터뷰>김춘희 할머니 : "내가 요만큼 주지? 그러면 또 큰게 온다고 큰게 와 그 재미가 있거든. 그 재미가 쏠쏠해."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지난해초 전세금 1500만원을 기부했던 팔순의 할머니가 그동안 어렵게 모은 3백만원을 또다시 불우이웃 돕기에 내놓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전재산인 전세금 천5백만 원을 기부하고 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81살의 김춘희 할머니.
채 2년이 안 돼 또다시 3백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춘희 할머니 : "옛날에는 기부가 많이 들어와서 몇천만 원씩 떼어주고 했는데, 지금은 돈 들어오는 게 없어서 50만 원씩도 나간다고 하더라고 거기서 내가 용기를 얻었어."
생활보호대상자인 김 할머니는 매달 35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아끼고 아꼈습니다.
<인터뷰>김춘희 할머니 : "내가 쓰는 건 아깝고 주는 건 아깝지 않으니 어떡해? 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니.."
38선 이북 강원도 금화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혈혈단신으로 서울에 왔습니다.
60년 넘게 혼자 살면서 고아원 보모에서 생선장사, 식모살이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왼쪽 다리를 다쳐 제대로 걷기조차 힘듭니다.
그래서 기부금을 받은 측도 난감합니다.
<녹취> "할머니가 쓰실 곳이 많기 때문에"
<녹취>김춘희 할머니 : "난 많지만 안 써, 못 써. 쓸 줄 못쓰니까 가져가고..."
<인터뷰>조승석(사회복지공동모금회) : "맛있는거 더 사드시고, 좋은 옷 입으시고 또 좋은 구경 하시라고 돌려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기부하시겠다고..."
김 할머니는 다리가 아픈 것보다 봉사활동을 못해 마음이 더 아프다며 나눔의 보람을 강조합니다.
<인터뷰>김춘희 할머니 : "내가 요만큼 주지? 그러면 또 큰게 온다고 큰게 와 그 재미가 있거든. 그 재미가 쏠쏠해."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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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순 할머니의 ‘가슴 뭉클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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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2-01 21:36:19
- 수정2006-12-01 22:40:53
<앵커 멘트>
지난해초 전세금 1500만원을 기부했던 팔순의 할머니가 그동안 어렵게 모은 3백만원을 또다시 불우이웃 돕기에 내놓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전재산인 전세금 천5백만 원을 기부하고 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81살의 김춘희 할머니.
채 2년이 안 돼 또다시 3백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춘희 할머니 : "옛날에는 기부가 많이 들어와서 몇천만 원씩 떼어주고 했는데, 지금은 돈 들어오는 게 없어서 50만 원씩도 나간다고 하더라고 거기서 내가 용기를 얻었어."
생활보호대상자인 김 할머니는 매달 35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아끼고 아꼈습니다.
<인터뷰>김춘희 할머니 : "내가 쓰는 건 아깝고 주는 건 아깝지 않으니 어떡해? 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니.."
38선 이북 강원도 금화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혈혈단신으로 서울에 왔습니다.
60년 넘게 혼자 살면서 고아원 보모에서 생선장사, 식모살이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왼쪽 다리를 다쳐 제대로 걷기조차 힘듭니다.
그래서 기부금을 받은 측도 난감합니다.
<녹취> "할머니가 쓰실 곳이 많기 때문에"
<녹취>김춘희 할머니 : "난 많지만 안 써, 못 써. 쓸 줄 못쓰니까 가져가고..."
<인터뷰>조승석(사회복지공동모금회) : "맛있는거 더 사드시고, 좋은 옷 입으시고 또 좋은 구경 하시라고 돌려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기부하시겠다고..."
김 할머니는 다리가 아픈 것보다 봉사활동을 못해 마음이 더 아프다며 나눔의 보람을 강조합니다.
<인터뷰>김춘희 할머니 : "내가 요만큼 주지? 그러면 또 큰게 온다고 큰게 와 그 재미가 있거든. 그 재미가 쏠쏠해."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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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호 기자 eichitw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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