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 부실 원인은 ‘사이버대·자격증’
입력 2007.03.23 (22:22)
수정 2007.03.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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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생교육을 위한 학점은행제가 학사편입 수단으로 전락한 실태를 어제 이 시간에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만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은 출석만해도 A 학점을 주는 부실한 학사관리 실태를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점은행제를 관장하는 한국교육개발원.
학사학위 취득을 위해 학점은행제를 신청하는 학생들로 붐빕니다.
신청 후 이들은 너도나도 공식처럼 사이버 대학에 등록합니다.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좋은 학점을 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사이버 대학 등록생:"출석체크하고 시험 대충봐도 A는 나와요."
게시판 가서 질문 좀 하면 A+.
지난해 사이버 대학별 평균 성적입니다. 17개 대학의 시간제 등록생 3만 7천 여명의 평균 점수는 88점,
5개 대학은 90점을 웃돕니다.
시험이 온라인으로 치러지다 보니 평가의 공정성마저 의심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이버 대학 등록생:"친구들끼리 시험볼때 같이 봐도 되고 인터넷 같은 거 검색해도 되도..."
허술한 학사관리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자격증 하나에 대학 전공과목의 10배인 20~30학점을 부여하는 것도 학점은행제의 허점입니다.
각각 24학점과 30학점이 부여되는 사무자동화산업기사와 유통관리사의 지난해 합격률은 75%와 48%...
한달만 공부하면 합격한다는 입소문에 지난 4년 새 응시생이 각각 3배와 5배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학사편입 준비생:"자격증 따는 데 15일 잡았거든요."
문제 풀고 하니깐 됐어요.
전문성의 검증 수단인 자격증마저 속성 학위 취득의 통로가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백은순(학점은행센터 소장):"보다 쉬운 자격증을 갑자기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취득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죠."
사이버 대학의 느슨한 성적 관리와 손쉬운 자격증 취득으로 평생교육의 상징,학점은행제의 권위는 크게 훼손돼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평생교육을 위한 학점은행제가 학사편입 수단으로 전락한 실태를 어제 이 시간에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만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은 출석만해도 A 학점을 주는 부실한 학사관리 실태를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점은행제를 관장하는 한국교육개발원.
학사학위 취득을 위해 학점은행제를 신청하는 학생들로 붐빕니다.
신청 후 이들은 너도나도 공식처럼 사이버 대학에 등록합니다.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좋은 학점을 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사이버 대학 등록생:"출석체크하고 시험 대충봐도 A는 나와요."
게시판 가서 질문 좀 하면 A+.
지난해 사이버 대학별 평균 성적입니다. 17개 대학의 시간제 등록생 3만 7천 여명의 평균 점수는 88점,
5개 대학은 90점을 웃돕니다.
시험이 온라인으로 치러지다 보니 평가의 공정성마저 의심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이버 대학 등록생:"친구들끼리 시험볼때 같이 봐도 되고 인터넷 같은 거 검색해도 되도..."
허술한 학사관리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자격증 하나에 대학 전공과목의 10배인 20~30학점을 부여하는 것도 학점은행제의 허점입니다.
각각 24학점과 30학점이 부여되는 사무자동화산업기사와 유통관리사의 지난해 합격률은 75%와 48%...
한달만 공부하면 합격한다는 입소문에 지난 4년 새 응시생이 각각 3배와 5배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학사편입 준비생:"자격증 따는 데 15일 잡았거든요."
문제 풀고 하니깐 됐어요.
전문성의 검증 수단인 자격증마저 속성 학위 취득의 통로가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백은순(학점은행센터 소장):"보다 쉬운 자격증을 갑자기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취득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죠."
사이버 대학의 느슨한 성적 관리와 손쉬운 자격증 취득으로 평생교육의 상징,학점은행제의 권위는 크게 훼손돼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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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점은행제 부실 원인은 ‘사이버대·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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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3-23 21:36:23
- 수정2007-03-24 12:10:07
<앵커 멘트>
평생교육을 위한 학점은행제가 학사편입 수단으로 전락한 실태를 어제 이 시간에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만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은 출석만해도 A 학점을 주는 부실한 학사관리 실태를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점은행제를 관장하는 한국교육개발원.
학사학위 취득을 위해 학점은행제를 신청하는 학생들로 붐빕니다.
신청 후 이들은 너도나도 공식처럼 사이버 대학에 등록합니다.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좋은 학점을 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사이버 대학 등록생:"출석체크하고 시험 대충봐도 A는 나와요."
게시판 가서 질문 좀 하면 A+.
지난해 사이버 대학별 평균 성적입니다. 17개 대학의 시간제 등록생 3만 7천 여명의 평균 점수는 88점,
5개 대학은 90점을 웃돕니다.
시험이 온라인으로 치러지다 보니 평가의 공정성마저 의심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이버 대학 등록생:"친구들끼리 시험볼때 같이 봐도 되고 인터넷 같은 거 검색해도 되도..."
허술한 학사관리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자격증 하나에 대학 전공과목의 10배인 20~30학점을 부여하는 것도 학점은행제의 허점입니다.
각각 24학점과 30학점이 부여되는 사무자동화산업기사와 유통관리사의 지난해 합격률은 75%와 48%...
한달만 공부하면 합격한다는 입소문에 지난 4년 새 응시생이 각각 3배와 5배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학사편입 준비생:"자격증 따는 데 15일 잡았거든요."
문제 풀고 하니깐 됐어요.
전문성의 검증 수단인 자격증마저 속성 학위 취득의 통로가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백은순(학점은행센터 소장):"보다 쉬운 자격증을 갑자기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취득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죠."
사이버 대학의 느슨한 성적 관리와 손쉬운 자격증 취득으로 평생교육의 상징,학점은행제의 권위는 크게 훼손돼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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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연 기자 pinetr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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