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는 ‘난연 제품’ 적발

입력 2007.09.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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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에 타지 않아야 할 난연 자재를 엉터리로 만들어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조사결과 이들 가짜 난연제품은 불에 쉽게 타는 것은 물론 유독가스까지 내뿜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에 강하다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외벽자재들입니다.

얼마나 화재에 강할까 실험을 해봤습니다.

오른쪽 자재는 불이 닿자 마자 녹아내립니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매캐한 연기도 내뿜습니다.

반면 왼쪽은 불이 붙어도 녹지 않고 연기 또한 많지 않습니다.

불량 외벽 자재가 내뿜는 매연에는 유독가스인 염화수소가 기준치의 11배, 불화수소가 60배나 들어있어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경찰이 수도권 지역을 수사한 결과 난연제품이 쓰여야할 초등학교나 장애인 편의시설 등 80여곳에서 가짜제품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업자들은 관행이라고 변명합니다.

<녹취>불량제품 판매업자 : "불량을 사용하는 게 단가 맞추기 등 관행이었다는 건가요"(노란색) "그렇죠."

불량 제품과 정상제품의 가격차이는 1제곱미터당 4천원에서 5천원 선.

생명 보다 돈이 먼저였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갑니다.

<인터뷰>불량제품 시공 피해자 : "정상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알고 돈을 지불했는데 황당하다."

경찰은 불량 외벽자재 제조업체 대표 최모씨와 여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짜 제품 시공을 눈감아준 혐의로 시공사 대표와 감리업체 관계자 등 15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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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붙는 ‘난연 제품’ 적발
    • 입력 2007-09-04 21:13:32
    뉴스 9
<앵커 멘트> 불에 타지 않아야 할 난연 자재를 엉터리로 만들어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조사결과 이들 가짜 난연제품은 불에 쉽게 타는 것은 물론 유독가스까지 내뿜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에 강하다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외벽자재들입니다. 얼마나 화재에 강할까 실험을 해봤습니다. 오른쪽 자재는 불이 닿자 마자 녹아내립니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매캐한 연기도 내뿜습니다. 반면 왼쪽은 불이 붙어도 녹지 않고 연기 또한 많지 않습니다. 불량 외벽 자재가 내뿜는 매연에는 유독가스인 염화수소가 기준치의 11배, 불화수소가 60배나 들어있어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경찰이 수도권 지역을 수사한 결과 난연제품이 쓰여야할 초등학교나 장애인 편의시설 등 80여곳에서 가짜제품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업자들은 관행이라고 변명합니다. <녹취>불량제품 판매업자 : "불량을 사용하는 게 단가 맞추기 등 관행이었다는 건가요"(노란색) "그렇죠." 불량 제품과 정상제품의 가격차이는 1제곱미터당 4천원에서 5천원 선. 생명 보다 돈이 먼저였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갑니다. <인터뷰>불량제품 시공 피해자 : "정상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알고 돈을 지불했는데 황당하다." 경찰은 불량 외벽자재 제조업체 대표 최모씨와 여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짜 제품 시공을 눈감아준 혐의로 시공사 대표와 감리업체 관계자 등 15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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