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우회보 ‘이명박 선거운동’ 물의

입력 2007.11.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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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대학교 동문회가 동문인 이명박 후보에 유리한 기사를 교우회보에 집중적으로 실었다가 선관위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도 무시하고 회보를 동문이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려대 동문들을 대상으로한 고대교우회보 최근호입니다.

고대 출신 이명박 대선 후보가 타임지 환경 영웅 가운데 한사람으로 뽑혔다는 기사가 두면에 걸쳐 실렸습니다.

바로 앞면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를 비판하는 만화를 실었습니다.

누가 봐도 특정 후보에 유리한 편집.

교우회보는 이명박 후보 관련 기사를 올들어 8번이나 반복해 실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선거 운동이니 자제하라며 교우회측에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이석(서울시 선관위 홍보과장) : "동문이라도 특정 후보와 관련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실을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

하지만 교우회 측은 선관위의 자제 요청이 있은지 일주일도 안돼 문제의 회보를 전 재학생 가정과 학내에 배포했습니다.

통상 동문회비를 내는 졸업생에게만 보내던 것에 비해 이례적인 일입니다.

<인터뷰> 백시원(고려대 학생) : "학교 등굣길에도 나눠주고 집으로도 부모님 앞으로 보냈다."

하지만 고대교우회는 동문 출신 인사의 동정 보도일 뿐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교우회 관계자 : "친목단체 기관지잖아요. 회원들의 동정을 알리는 게 그렇게 크게 문제되는지(모르겠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동문회 등 친목단체가 특정 후보에 유리한 인쇄물을 배포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백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돼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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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교우회보 ‘이명박 선거운동’ 물의
    • 입력 2007-11-27 21: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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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대학교 동문회가 동문인 이명박 후보에 유리한 기사를 교우회보에 집중적으로 실었다가 선관위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도 무시하고 회보를 동문이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려대 동문들을 대상으로한 고대교우회보 최근호입니다. 고대 출신 이명박 대선 후보가 타임지 환경 영웅 가운데 한사람으로 뽑혔다는 기사가 두면에 걸쳐 실렸습니다. 바로 앞면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를 비판하는 만화를 실었습니다. 누가 봐도 특정 후보에 유리한 편집. 교우회보는 이명박 후보 관련 기사를 올들어 8번이나 반복해 실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선거 운동이니 자제하라며 교우회측에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이석(서울시 선관위 홍보과장) : "동문이라도 특정 후보와 관련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실을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 하지만 교우회 측은 선관위의 자제 요청이 있은지 일주일도 안돼 문제의 회보를 전 재학생 가정과 학내에 배포했습니다. 통상 동문회비를 내는 졸업생에게만 보내던 것에 비해 이례적인 일입니다. <인터뷰> 백시원(고려대 학생) : "학교 등굣길에도 나눠주고 집으로도 부모님 앞으로 보냈다." 하지만 고대교우회는 동문 출신 인사의 동정 보도일 뿐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교우회 관계자 : "친목단체 기관지잖아요. 회원들의 동정을 알리는 게 그렇게 크게 문제되는지(모르겠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동문회 등 친목단체가 특정 후보에 유리한 인쇄물을 배포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백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돼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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