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방장관 회담 ‘첫날부터 팽팽’

입력 2007.11.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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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7 남북 정상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평양에서 시작됐습니다.
서해 공동어로 설정 문제로 첫날부터 입장차가 팽팽했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 만에 만들어진 회담 자리....

북한군 최고의 휴양시설에서 열린 회담인 만큼, 회담 장소를 놓고 덕담이 오갔습니다.

<녹취>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 "어떻습니까, 숙소가 마음에 듭니까?"

<녹취> 김장수 국방부 장관 : "송전각 이란 이름에 걸맞게 주위 경관이 아주 깔끔하고.."

<녹취>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 "국방위원회에서 관리하는 숙소 중 제일 좋은 곳입니다."

그러나, 서해 공동어로수역 등 핵심 의제에 들어가자, 팽팽하게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남측은 NLL, 북방한계선을 기선으로 공동어로수역을 같은 면적으로 설정하되, 한 곳을 시범적으로 정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남측은 사전 접촉 때부터 백령도 북쪽과 서쪽, 소청도와 연평도 사이 등 5곳에 공동어로 수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NLL 아래쪽, 즉, 북측이 선포한 해상분계선과 NLL 사이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남측은 또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을 위한 군사보장 합의서를 타결짓는 한편, 국군포로 문제도 해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은 당초 예정에 없던 수석대표 접촉을 별도로 갖는 등, 첫날부터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오늘 저녁 환영만찬을 가진 양측은 내일 오전 수석대표와 실무접촉을 잇달아 갖고, 의견 절충을 시도합니다.

KBS 뉴스 하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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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국방장관 회담 ‘첫날부터 팽팽’
    • 입력 2007-11-27 21:33:35
    뉴스 9
<앵커 멘트> 2007 남북 정상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평양에서 시작됐습니다. 서해 공동어로 설정 문제로 첫날부터 입장차가 팽팽했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 만에 만들어진 회담 자리.... 북한군 최고의 휴양시설에서 열린 회담인 만큼, 회담 장소를 놓고 덕담이 오갔습니다. <녹취>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 "어떻습니까, 숙소가 마음에 듭니까?" <녹취> 김장수 국방부 장관 : "송전각 이란 이름에 걸맞게 주위 경관이 아주 깔끔하고.." <녹취>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 "국방위원회에서 관리하는 숙소 중 제일 좋은 곳입니다." 그러나, 서해 공동어로수역 등 핵심 의제에 들어가자, 팽팽하게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남측은 NLL, 북방한계선을 기선으로 공동어로수역을 같은 면적으로 설정하되, 한 곳을 시범적으로 정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남측은 사전 접촉 때부터 백령도 북쪽과 서쪽, 소청도와 연평도 사이 등 5곳에 공동어로 수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NLL 아래쪽, 즉, 북측이 선포한 해상분계선과 NLL 사이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남측은 또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을 위한 군사보장 합의서를 타결짓는 한편, 국군포로 문제도 해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은 당초 예정에 없던 수석대표 접촉을 별도로 갖는 등, 첫날부터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오늘 저녁 환영만찬을 가진 양측은 내일 오전 수석대표와 실무접촉을 잇달아 갖고, 의견 절충을 시도합니다. KBS 뉴스 하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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