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 불법 조업으로 몸살

입력 2007.11.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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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지방 대형 기선저인망 어선들이 제주연안까지 들어와 싹쓸이 불법조업을 하면서 제주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바다에서 해경 경비정이 불법으로 싹쓸이 조업을 하던 대형 어선을 발견하고 추격합니다.

나포된 135톤급 저인망어선의 그물엔 어린 물고기가 수없이 걸려 있습니다.

<녹취>"(여기서 불법조업하신 것 인정하시죠?) 네..."

먼바다에서 조업해야 할 대형어선이 연안조업이 금지된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으로 고기잡이한 것입니다.

대형 저인망어선은 이처럼 촘촘한 그물로 어린 물고기까지 잡아들이고 있어 연안해역 어종자원의 씨를 말릴 정돕니다.

볼펜보다 훨씬 작은 치어도 걸립니다.

다른 지방의 대형 저인망 어선들이 제주연안에 몰리는 것은 각종 어업협정으로 어장이 줄어들고 원근해 어족 자원마저 고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불법 조업 어선 선장:"먼바다에서 고기가 잡히질 않고, 기름값은 비싸지 경비는 충당해야 하는데, 결국, 연안에 들어오게 된 겁니다."

불법조업으로 제주어민들의 피해는 큽니다.

<인터뷰> 강용주(어선주):"그 자리에는 당연히 고기도 없고 우리 소형어선들은 먼바다로 나가야 하는 굉장히 위험부담이 큰 상태죠."

해경의 단속을 피해 불법 조업은 주로 야간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주성(제주해양경찰서장):"불법 저인망어선들이 성행하는 취약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배치해 강력하게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에다 국내 대형어선의 불법 쌍끌이 조업으로 제주바다의 수산 자원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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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역 불법 조업으로 몸살
    • 입력 2007-11-28 07: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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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지방 대형 기선저인망 어선들이 제주연안까지 들어와 싹쓸이 불법조업을 하면서 제주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바다에서 해경 경비정이 불법으로 싹쓸이 조업을 하던 대형 어선을 발견하고 추격합니다. 나포된 135톤급 저인망어선의 그물엔 어린 물고기가 수없이 걸려 있습니다. <녹취>"(여기서 불법조업하신 것 인정하시죠?) 네..." 먼바다에서 조업해야 할 대형어선이 연안조업이 금지된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으로 고기잡이한 것입니다. 대형 저인망어선은 이처럼 촘촘한 그물로 어린 물고기까지 잡아들이고 있어 연안해역 어종자원의 씨를 말릴 정돕니다. 볼펜보다 훨씬 작은 치어도 걸립니다. 다른 지방의 대형 저인망 어선들이 제주연안에 몰리는 것은 각종 어업협정으로 어장이 줄어들고 원근해 어족 자원마저 고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불법 조업 어선 선장:"먼바다에서 고기가 잡히질 않고, 기름값은 비싸지 경비는 충당해야 하는데, 결국, 연안에 들어오게 된 겁니다." 불법조업으로 제주어민들의 피해는 큽니다. <인터뷰> 강용주(어선주):"그 자리에는 당연히 고기도 없고 우리 소형어선들은 먼바다로 나가야 하는 굉장히 위험부담이 큰 상태죠." 해경의 단속을 피해 불법 조업은 주로 야간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주성(제주해양경찰서장):"불법 저인망어선들이 성행하는 취약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배치해 강력하게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에다 국내 대형어선의 불법 쌍끌이 조업으로 제주바다의 수산 자원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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