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추정’ 안전 사고 의혹

입력 2007.11.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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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충북 청원군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추정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영 기자!

(네, 김선영입니다.)

오늘 부검이 이뤄졌는데, 부검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숨진 굴착기 기사 33살 서 모씨에 대한 부검이 오늘 오전 대전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실시됐습니다.

부검 결과, 서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심장과 폐 파열 등의 장기 손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휴대전화 자체 폭발에 의한 사망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검에서 휴대 전화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장기 손상 부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 폭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다, 서 씨의 휴대전화도 폭발보다는 외부 충격에 의한 발열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문제의 휴대 전화 정밀 감식과 사고 현장에 대한 현장 정밀 감식을 통해 외부적 충격 원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질문 2>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경찰 조사에서 채석장 안에서의 안전 사고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2>

네, 가만히 웃옷 주머니에 꽂아둔 휴대전화가 순식간에 폭발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인위적인 충격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주 흥덕 경찰서는 사고 당시 서씨를 처음 발견했다는 목격자 55살 권 모씨와 채석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지금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당초 서 씨가 포크레인 옆에서 쓰러져 숨져 있었고, 가슴 주머니에서 연기가 났다고 진술했던 목격자 권 씨가 사고 당시 서 씨와 함께 드릴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권 씨가 15톤 드릴 차량을 후진하다 뒤에 서 있던 서 씨를 치었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충격을 받아 타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권씨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는 점을 의심스럽게 여겨, 안전 사고에 따른 과실 치사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휴대 전화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장기 손상 부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서 씨의 휴대전화도 폭발보다는 외부 충격에 의한 발열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수사 결과도 안전 사고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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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추정’ 안전 사고 의혹
    • 입력 2007-11-30 10: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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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충북 청원군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추정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영 기자! (네, 김선영입니다.) 오늘 부검이 이뤄졌는데, 부검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숨진 굴착기 기사 33살 서 모씨에 대한 부검이 오늘 오전 대전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실시됐습니다. 부검 결과, 서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심장과 폐 파열 등의 장기 손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휴대전화 자체 폭발에 의한 사망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검에서 휴대 전화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장기 손상 부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 폭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다, 서 씨의 휴대전화도 폭발보다는 외부 충격에 의한 발열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문제의 휴대 전화 정밀 감식과 사고 현장에 대한 현장 정밀 감식을 통해 외부적 충격 원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질문 2>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경찰 조사에서 채석장 안에서의 안전 사고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2> 네, 가만히 웃옷 주머니에 꽂아둔 휴대전화가 순식간에 폭발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인위적인 충격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주 흥덕 경찰서는 사고 당시 서씨를 처음 발견했다는 목격자 55살 권 모씨와 채석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지금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당초 서 씨가 포크레인 옆에서 쓰러져 숨져 있었고, 가슴 주머니에서 연기가 났다고 진술했던 목격자 권 씨가 사고 당시 서 씨와 함께 드릴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권 씨가 15톤 드릴 차량을 후진하다 뒤에 서 있던 서 씨를 치었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충격을 받아 타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권씨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는 점을 의심스럽게 여겨, 안전 사고에 따른 과실 치사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휴대 전화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장기 손상 부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서 씨의 휴대전화도 폭발보다는 외부 충격에 의한 발열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수사 결과도 안전 사고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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